[주식] 유상증자 / 무상증자 / 증자란
안녕하세요, 달님입니다.
제가 투자하는 종목 중 하나인 SKC가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관련 기사가 떴었는데요.
보통 유상증자=악재 라고 평가합니다. 우리 SKC의 주가 흐름에 정말 악재일까요?? 호재일까요???
의외로 호재라고들 이야기 합니다. 왜일까요?
이유가 궁금하다면 증자/유상증자/무상증자가 무엇인지 아셔야합니다.
기사 >>> SKC, 종속사 PBAT 공장 건설 목적 790억 유상증자 소식...‘오름세’ - 이투데이 (etoday.co.kr)
증자란
우선 증자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증자란 주식을 발행해서 회사의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반대 개념으로는 ‘감자’라고 합니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두 가지 방법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1) 주식을 발행하여 투자를 받는 방식
2) 타인으로부터 자금을 빌려오는 차입 방식
두 방식 모두 자본금은 늘어나지만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주식 발행의 경우 자본으로 표현되며 일정분의 권리를 투자자에게 주고, 자금은 자기 돈으로 남게 됩니다.
기업입장에서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고, 원금을 상환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 합니다.
차입 방식은 부채로 표현되며예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원금+이자의 반환이 필요하여 꽤나 큰 부담이 됩니다.
여기서 다루는 ‘증자’는 1번째 방식입니다. 이 증자 방식은 크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나뉘게 됩니다.
* 주식 수량이 변경되면 늘어나는 만큼 주가도 변경됩니다. 이를 ‘권리락’이라고 합니다.
유상증자란
유상증자란, 기업이 새로 발행한 주식을 기존 주주들이나 새로운 주주들에게 돈을 받고 파는 방식을 말합니다.
“주식 줄테니 돈주세요”
주주들에게서 받은 주식 대금으로 회사는 주식 발행액만큼 자본금이 늘어나게 되지요.
유상증자는 형태와 방식이 다양합니다. 우선 해당회사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야하는데, 발행할 주식수/배정기준일/청약일 등을 정합니다.
보통 대기업일수록 일반배정(공개적으로 주식 투자자 모집)을 선호합니다. 중소기업은 기존 주주에게 배정하는 방식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유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악재라고 이야기합니다.
유상증자를 하면 회사가 발행한 전체 주식수가 늘어나게 되고, 주식 수가 늘면 주당 단가(=주가)는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기존 주주들이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게 됩니다. (보상도 없고….)
:: 시가총액 = 당일 종가(시가) x 상장 주식 수
때문에 흔히 악재라고 하지만 무조건 악재인 것은 아닙니다. 유상증자의 배경이나 상황에 따라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를 하게 되는 동기가 중요한데요.
유망한 산업에 속한 기업에서 신규 투자 산업 또는 기존 사업이 너무 잘되서 신규 시설을 투자할 목적으로 비용이 필요하여 유상증자를 한다면 당장은 악재로 보이지만 길게 본다면 이는 호재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무상증자란
무상증자란 증자를 하되,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들에게 공짜로 나누어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돈을 안받고 주식을 어떻게 발행할까요?? 회사의 장부 내역을 변경하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무상증자를 이해하려면 회계상 기업의 자산을 이해할 수 있어야합니다.
자산은 크게 자기자본(=자본)과 부채(=빌린 돈)으로 나뉘는데요, 이중 자기자본은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나누게 됩니다.
자본금은 주식 발행을 통해서 모은 자금으로 주식수에 액면가를 곱하면 자본금이 됩니다.
잉여금은 자본금을 종자돈으로 사업을 벌여 거두어들인 이익입니다.
이 잉여금에 담긴 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을 무상증자라고 합니다.
잉여금에 담긴 돈의 일부를 가지고 그만큼의 주식수를 발행하여 기존 주주들의 지분에 비례하여 주식을 나누어주면 잉여금은 줄고 자본금은 늘어나게 됩니다.
:: 자기자본 = 자본금 + 잉여금
자기자본의 총액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자본금은 늘어나고 잉여금이 줄어들 뿐이지요.
액면가 5천원짜리 주식 10만주를 발행하여 자본금이 5억원인 회사가 있다. 이 자본금으로 벌어들인 잉여금은 1억원으로 회사의 자본은 총 6억원이다.
100명의 주주가 있고, 각 주주들은 1000주씩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 회사가 10% 무상증자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면, 10% 무상증자를 위해 자본금 10% 규모인 5천만원을 잉여금에서 자본금으로 옮기게 된다.
그렇다면 잉여금은 5천만원으로 줄게 되고 자본금은 5천만원이 늘어나게 된다.
5천만원치의 주식 1만주(액면가 5천원짜리)를 발행해 100명의 주주들에게 100주씩 공짜로 나누어주면 무상증자는 완료된다.
이런 잉여금은 어떻게 생길까요?
회사가 영업을 통해 벌은 수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누어주고 남겨둔 돈이거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이용하여 벌어들인 차익 수익 같은 것들이 잉여금이 됩니다.
주식이 액면가보다 높을 때 새로 주식을 발행해 발행가와 액면가의 차액만큼 회사가 벌어들이게 되는 돈도 잉여금이 됩니다.
무상증자는 회사 자체에 큰 이익은 없어요.. 회사의 인기 관리.. 주식 관리를 할 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잉여금이 많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기업의 재무구조가 꽤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무상증자는 흔히 호재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일부 기업에서 무상증자를 통해 악용하기도 하기에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차이
그렇다면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유상증자를 주식을 돈을 주고 파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만큼 회사의 자산 즉, 자기자본금이 늘어나게 됩니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모아둔 돈을 이용해서 주식수를 늘리고 그만큼 주주자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기 때문에 회사의 자산은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SKC를 살펴보겠습니다.
21년 11월 말즘 산업은행으로부터 1조 5천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어 자금조달 리스크를 해소하고,
SKC는 종속 회사인 에코벤스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공장 건설을 위해서 79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에코벤스가 보유한 ‘생분해성 플라스틱/바이오 플라스틱’ 생산 기술 및 관련 지식재산권을 받고 그 대가로 에코벤스의 신주전량을 배정 및 교부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돈이 왜 자꾸 필요할까요?
:: SKC 21년 3분기 매출 기준 - 화학 32%, 필름 34%, 동박 20%, 반도체 13.5%
SKC는 선경화학에서 시작해 비디오테이프 및 플로피 디스크 를 개발하여 필름사업으로 키운 후, 화학사업(PO를 만드는 사업) 부분을 편입하여 화학+필름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2015년에는 반도체 소재를, 2020년초에 KCFT를 인수하여 동박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 진출을 목표로 2025년에는 3조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유상증자는 호재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업 가능성으로 호재라고 볼 수 있다는 거죠.
SKC 기업분석을 잘 해놓은 블로그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기업 SKC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 https://m.blog.naver.com/gkswldn0902/222599113578
흔히 유상증자=악재, 무상증자=호재 라고 이야기하지만 무조건 그 말만 믿고 판단해서는 안될거 같아요.
주식하면서 느끼는 건 내가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보면서 올바르게 투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증자/유상증자/무상증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주린이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저도 주린이!
우리 모두 성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