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원 그리고 공무원과 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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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원 그리고 공무원과 견주

by 달님’SS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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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다가 너무 답답하고 화가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중간에서 민원처리하는 공무원 입장도 난감했겠지만 그렇다고 80대 노인 분을 그 견주와 개들 앞에서 고개 숙이고 사과를 하게 했어야 하는것인지... 답답하네요.

출저 : [단독]개들 앞 불려가 고개숙인 80대 공공근로 할머니..입마개 요청 죄? (daum.net)

[단독]개들 앞 불려가 고개숙인 80대 공공근로 할머니..입마개 요청 죄?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양주시 옥정호수공원에서 입마개를 안 씌운 대형견 두 마리가 벤치를 더럽히자 80대 여성 노인공공근로자가 견주에게 이를 지적했다. 그러자 견주는 시청에 민

news.v.daum.net


기사 속 이야기는 간단히 정리하면,

경기 양주시 옥정호수공원에서 입마개를 안 씌운 대형견 두 마리( '시바견'과 '아키다견')가 벤치위로 올라가 더럽혀서
이에 대해 80대 여성 노인공공근로자(환경지킴이봉사단'이라는 글씨 등이 적힌 띠를 두르고 있었음)가 견주에게 지적했다고 합니다. 견주에게 '개의 입마개를 왜 안 했느냐', '벤치는 사람이 앉는 곳인데 (비가 내린 터라) 개들의 발에 진흙이 묻었으니 잘 닦아달라'라고요.
이를 지적당한 견주는 시청에 민원을 제기해서 '노인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요구 하고, , '노인들의 근무태도가 좋지 않다', '노인들이 잡담한다'는 등의 지적했다고 합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 견주는 "우리 개들한테 지적한 그 노인으로부터 사과를 받아야겠다. 그 장소로 다시 데려와 사과하라"고 요구를 했다네요.

경기 양주시는 노인봉사단을 관리하는 위탁기관에 '민원을 처리해야 하니 사과하라'고 권했고, 결국 B씨는 다시 옥정호수공원 벤치로 끌려나가 A씨에게 사과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 견주 옆에는 개들이 같이 있었고 B씨를 향해 짖고 있었다고 하죠.
(....이게 말이야 방구야. )

공공장소 공간을 더럽혔다면 본인이 자리 정리를 하고 치우고 오는게 맞는데, 그걸 지적했다고 사과를 하라니.
추가로, 봉사하신분이 욕 비슷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비하했다고 해야하나? 이것도 사실이라면 당연히 문제가 되는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한 것만 민원을 했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만...
여튼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하고, 그래서 견주분도 화를 냈다고하네요?
더 자세히 알아보니 비가 온 뒤여서 흙이 젖어있었다고해요. 그 개들을 벤치에 앉혔으니 더러워졌겠죠. 그럼 당연히 치우고 가야죠..

그 일후 몇일 뒤 그 견주분이 개똥을 안치워서 다른 봉사자분이 개똥 좀 치워달라고 했더니 이번엔 그 견주분 남편분이 ‘노인들 교육 잘 시키라’고 민원을 넣었다고 하죠.

저도 개키워서 무지개 다리로 건너보냈었고, 동물 좋아해서 관련 단체에 후원하고 있으며, 견주분들 감싸면 감쌌지 비난하거나 손가락질 하지 않습니다.
아직 반려동물에 대한 문제는 해결해나갈 부분들이 많아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제가 1-20대동안 우리 댕댕이 키울때와 지금(저 30대)을 비교해보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인식&기준과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인식&기준은 아직도 큰 갭이 보이죠. (견주분들 화이팅! 아직 갈길이 멀죠 ㅠ)

그런데 이번 경우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그러나저러나 결론은 의자 더럽혔으면 내가 치워야하는건 맞죠. 거기다 개똥 안치워서 치워달라고 했더니 민원을 넣다니요...?
봉사하시는 분이 80대 노인분이든, 20대 청년이었든, 본인이 잘못한것에 대한 지적을 했다는 이유로 그런식의 민원을 넣는게 정상적이지는 않아보입니다. 꼭 개들 데리고 나와서 그 자리에서 개들과 함께 사과를 받아야했나요?

제대로 된 민원은 봉사단분들이 아직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는거 같으니 펫티켓 그리고 입마개를 해야하는 종이 무엇인지 교육을 시켜서 불편한 시비가 붙지 않도록 해달라, 좋게 이야기해도 될것을 굳이 욕설을 섞으시는데 이런부분 조심해달라 라고 해야하는게 아닐까요?

반복된 민원으로 노인봉사자분들도 역으로 민원을 넣었다고 합니다. ‘공원에서 입마개를 안하고 개똥도 제대로 안치우는 견주들이 있어서 지적했더니 역으로 화를 냈다.’라고요. (결국 변질된 싸움 ㅠㅠ )

민원이라는 것은 나의 불편함이나 잘못 처리된 부분, 보완되길 바라는 부분 등을 위해서 하는 거지 내 기분 더렵혔다, 기분 나빴다는 것에 대한 분풀이로 사용되면 안됩니다. 이러니 저딴 민원 처리하느라 공무원들 인력이 쓸데없는 곳에 낭비된다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는거고요.
결론은 한숨만 나오는 사건이네요.
이 일이 견주분들에게 더 남 눈치보는 일로 변질되는 건 아닌지, 봉사자분들도 괜히 견주들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건 아닐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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